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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천시 흡연율 왜 높을까?

김영근 기자 | 기사입력 2023/02/02 [13:50]

[기고] 포천시 흡연율 왜 높을까?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3/02/02 [13:50]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사회복무요원 이강철

포천시의 흡연율은 24.5%로 경기 북부에서 가장 높고, 경기 남부에서는 안성시와 안산시가 각각 25.3%와 23.5%로 높다(도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포천시의 흡연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지역에 군인이 많아서 그렇다는 의견과 지역이 광범위해서 의료기관에서 금연 처방이 낮을 수 있다는 의견, 도농복합지역이라 흡연 성향이 높고 흡연 예방 사업이 어렵다는 의견 등 다양하다.

그런데 포천시는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포천시는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특히 높다.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포천시의 사망률은 68.1%로 경기도 평균 51.2%보다 특히 높다(2021년 사망률, 통계청). 연령표준화 사망률도 포천시는 경기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2021년 포천시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52.9명으로 동두천시 403.5명과 연천군 364.8명 다음으로 높았다.

▲인포 그래픽

이는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용인시 수지구 202.0명 및 성남시 분당구 208.9명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이러한 사망률의 격차는 심장 stent 시술 등 고도의 심혈관 수술을 쉽게 시술 받을 수 있는 전문 치료 시설이 포천에 모자라고 환자를 이송하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그럴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런데, 흡연은 심장병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포천시의 높은 흡연율은 심장병을 많이 발생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높은 흡연율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포천시의 높은 흡연율을 감소시킬 수만 있다면, 심장병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흡연의 위험성을 지역 사회가 주민에게 홍보하고, 학생들에게 금연 교육과 흡연 예방을 시행하고, 금연을 도와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금연을 지속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근무하던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는 2023년 경기도의료원 e-ICU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데, 지역책임의료기관인 포천의료원 응급실 등을 통해 입원한 심장병 환자 등의 중환자가 발생하면, 권역책임의료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과 원격으로 같이 진료하는 사업이다. 영상통화와 화면 공유기능 등을 사용하여 급한 환자를 더 잘 돌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금연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다가, 불행하게도 질병이 발생하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역시 병이 발생하기 전에, 금연을 통한 질병의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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