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화기가 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를 억압받으면서 사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일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가 짓밟히자 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자국민을 죽이는데도,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그나마 영화<택시운전사>를 통해 잘 알려진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펜터’ 와 힘없이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안고 있는 꼬마 상주를 촬영한 프랑스 기자들 등 외신기자들의 활약으로 시민들의 항거가 폭도들의 소요가 아니라 민주항쟁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2023년에도 마치 1980년대의 우리처럼 독재 정권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그 전쟁터에 우리나라 기자들을 포함한 외신기자들이 들어가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두려움 앞에 자유를 향한 염원을 세운 이들을 위해서, 다가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어느 가정 할 것 없이 따듯한 5월이 오길 기원해보자. <저작권자 ⓒ 경기평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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