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회가 최근 단행한 직원 인사 조치로 촉발된 회계부정·성폭력·공문서위조 등 불거진 내부 비리 내용 중 허위성 성폭력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제9대 연천군의회 후반기 김미경 의장과 박영철 부의장 등 의장단은 오전 10시 연천군의회 2층 회의실에서 최근 SNS상과 연천군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떠도는 의혹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서 "의회에 대한 명예훼손과 공문서 위조, 성폭력 등 공직질서를 어지럽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과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천군의회가 2022년 1월부터 집행부로부터 인사독립을 했지만 회계 및 공무원 복무관리가 어느 누구의 견제 없이 이뤄져 결국 고인물로 변질돼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게 김 의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회가 개원하면서 의회의 효율적인 쇄신과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집행부와의 1대 1 인사교류(파견)와 보직변경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의회 운영에서 오랜 기간 군민의 혈세를 편법 수령하는 허위 시간외수당 수령, 허위 출장과 출장비 수령 등 잘못된 회계 관행을 바로잡는데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고 언급하며, 많은 저항이 있지만 회계부정 관련 등 불법 관행에 대해서는 바로잡기 위한 외부 감사 도입 등 강력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김 의장은 "요즘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수없이 오르내리는 게시물은 군의회의 정당한 조직개편을 인사권 남용이라고 한다며 공문서 위조 등 불법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고 있는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 재계약을 안 하는 것을 인사권 남용이라고 치부하며 군의회를 무력화하는 심각한 권한 침해와 집단겁박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를 주도하고 있는 노조위원장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재계약하라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군의회는 소수 공무원 정원으로 외부 견제와 감시 없이 오랜 기간 운영되다 보니 업무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고 잘못된 관행이 고착화되어 일부 공무원의 죄의식 없는 범법행위가 일상화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군민 혈세를 불법 수령하는 당사자를 약자 코스프레로 둔갑시키고 인사권 남용이라고 성명서 등을 발표한 것은 국민의 공복으로 봉사하는 전체 공무원들의 숭고한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저는 반드시 비정상 행위를 바꾸어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취재 확인결과 연천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성폭력 정황의 충격적인 내용의 글이 작성일 2024년 8월14일 기준 조회 수 79의 익명으로 게시됐다가 삭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홈페이지에 “의회 이대로 놔둘거임??”이란 제목으로 “의장이 사무실 내 아줌마랑 바람피는 사진쟁이 달콤한 말에 휘둘려 인사권을 맘대로 휘두른다는 말이 직원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퍼지고 있는데, 이게 21세기에 가능한 일 맞는 거임?? 내가 공직사회 얼마 안 돼서 이해 못하는 모지리인거임??”이라는 충격적인 글이 게시됐다.
군의회는 개방된 홈페이지에 의장을 비방하려고 허위로 올린 성폭력이라며 강력 법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현재 연천경찰서에서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민들과 공직사회에서 연천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가 가입된 조합원들만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모두에게 오픈돼 있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노조위원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홈페이지 운영이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의 본래 취지가 맞다면 조합원들만 공유하면서 건전한 장이 되도록 운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천군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자 지난 3일 천정식 위원장은 ”연천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조합원들만 볼 수 있게 검토하겠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천 위장은 군청 기자실에서 한국노총 경기중북부지부 백호 의장 등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 및 연대 선언 기자회견을 가지고 연천군의회 김미경 의장의 인사권 남용과 박영철 부의장의 막말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군의회 한 관계자는 “연천군의회가 2022년 1월부터 집행부로부터 인사독립을 했지만 조사·감사 권한이 없어 외부에 감사를 의뢰하려고 알아보고 있으며 허위로 수당 및 출장비를 부정하게 서류를 꾸며 타 먹은 정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평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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