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가 현장 의정활동을 강화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안정열 의장이 있다. 안 의장은 8대 후반기 의장단 의장으로 3선 의원 관록에 묻어나는 정치 베테랑의 리더쉽을 보여 주고 있다.
안성시 일죽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과 초·중·고를 모두 안성시에서 지냈으며, 한경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농업과 축산업에 10년 이상 종사했다. 그는 일죽면 체육회장,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안성시연합회장과 경기도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금광·일죽·죽산·삼죽 4개면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6·7·8대 안성시의원으로서 10여년을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이번 8대 의회에서는 전-후반기 연임 의장으로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24일에는 의정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5 혁신리더대상’에서 지역사회 의정 발전 공헌 부문 의정 대상을 수상했다.
안성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힌 안 의장의 안성시 현안과 해법에 대해 들어봤다.
-그동안 안성시의회는 잦은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시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린 바 있다. 3선 의원이자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통과 시민 협치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향후 계획은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계신 안성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해 9월, 제8대 안성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비롯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께 우려를 안겨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각자 나름의 입장과 상황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정당 간 견해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시의회 내부 협치와 소통 강화를 위해, 정례 간담회와 워크숍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정당과 지역을 떠나 ‘안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의회는 시민 의견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민원 간담회, 토론회, ‘열린의회 운영교실’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시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 조례 발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의회가 안성시 발전의 동반자로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최근 용인시에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사업이 안성 공도읍과 죽산면 등 농촌지역을 직접 관통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안성시는 이 사업의 협약 당사자에서 조차 배제됐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관계기관 협약서 파기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 사안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과 대응 방향은
지난 2021년 1월, 용인시와 안성시, SK하이닉스, SK건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체결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협약’은 안성시에 새로운 기대를 안겨주었다. 협약서에는 지역 농산물 우선구매, 관련 기업 유치 등 안성시의 상생 이익이 명시돼 있었지만, 그 어떤 기대도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고삼저수지로의 오폐수 방류, 초고압 송전선로 관통,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등 안성 시민의 환경권·기본권·농업권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특히 LNG열병합발전소 건립은 협약에 포함되지도 않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안성시 경계로부터 2.5km 이내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공도읍과 죽산면 등 안성 농촌지역을 직·간접적으로 관통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약 체결과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안성시와 안성 시민은 의견 수렴 대상조차 되지 못한 채 철저히 배제됐다.
우리 안성시의회는 특정 지역의 일방적 이익이 아닌, 지역 간 형평성과 환경,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진정한 상생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업단지로 인한 교통량 증가, 소음, 환경 영향 등은 결국 안성 시민이 직접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안성시가 이 과정에 정식 당사자로 참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보완책과 지원 대책을 함께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지난 회기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서 파기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단순한 반대를 넘어서, 안성시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협의 체계를 다시 구축할 것을 요구하는 정당한 목소리다. 안성시의회는 앞으로도 이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안성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며 문화와 관광의 융합 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정작 마을문화의 근간인 체험마을은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체험마을을 포함한 지역 문화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 방안은
안성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는 우리 안성이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앞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정작 마을문화의 뿌리이자 현장인 체험 마을과 농촌문화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를 비롯한 안성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4월 8일, 안성시 농촌휴양체험마을 협의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룡체험휴양마을 이종국 위원장님의 발표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안성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므로 농촌이 가진 체험자원, 공동체성, 전통문화야말로 안성 고유의 경쟁력으로 이러한 가치를 놓치고 일부 도시 중심의 행사나 시설에만 집중한다면,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오히려 훼손하게 될 것이다.
안성시는 체험마을과 농촌마을을 지역 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 질적 향상, 청년 귀농·귀촌자 연계 프로젝트, 농촌형 축제와 문화해설사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마을 문화기획자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고삼·서운·죽산·금광 등 권역별 특색을 살린 체험벨트 조성과 농업·음식·전통·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개발, 청소년 교육·외국인 체험·농산물 직거래·예술가 연계 등 문화와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문화 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성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문화 융합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안성시의회는 도시와 농촌 간 문화 예산 배분의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반영에 적극 힘쓰겠다.
-안성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연구시설 유치, 지역 내 선도 기업 유치, 유천 취수장 문제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안성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해법은
안성시는 현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단지 조성만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지역 대학 및 특성화 고등학교와의 산학협력 체계도 강화해, 인재-기업-지역이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안성은 인근 지역 개발로 인해 수질 오염과 취수 안정성 문제에 직면해 온 만큼 유천 취수장 문제는 환경·안전 중심의 중장기 대책으로 해결하고, 교통·주거·복지 등 도시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
-안성시의 미래 먹거리 확보, 일자리 창출,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안성시의회의 정책적 대응이나 추진 방안이 있다면
안성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산업·일자리·인구·도시 인프라가 함께 작동하는 입체적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안성시의회는 감시나 견제의 역할을 넘어서, 지역경제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선도 기업의 연구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내 중소·중견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스마트공장 전환, 수출 판로 확대 등에 필요한 조례와 예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기반은 단순한 공장 유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기반 인프라, 특히 교통, 주거, 교육, 공공의료 등의 종합적인 발전과 맞물려야 하며, 안성시의회는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이 있다면
지금 우리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경기 둔화, 원자재·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 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안성시의회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안성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대료·공공요금 지원과 긴급 운영자금 대출 이자 보전 등 단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활성화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사업, 로컬 브랜드 육성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정책 전담 부서 및 민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성시의회는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통해 이러한 정책들이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회복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임기 내 관심을 가지고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그동안 안성 동부권은 문화·체육·복지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이는 주민의 일상 만족도와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에 저는 동부권 복합 문화·체육 인프라 조성을 통한 주민 여가 선용과 건강 증진, 청소년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관련 예산과 부지 확보에는 안성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안성 동부권에는 죽주산성, 칠장사, 청룡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다수 분포되어 있다. 이들 문화재를 연결하는 역사문화탐방길 조성과 지역축제, 해설 프로그램 등을 결합하는 등 방안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안성 시민과 지역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시민 여러분의 대의 기관인 시의회가 말보다 실천으로, 정치보다 민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지난 시간 동안 안성시의회는 여러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도 협치와 상생의 의정 문화 회복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금 안성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LNG열병합발전소 문제, 환경권과 생존권을 지켜야 하는 숙제부터, 동부권의 문화 체육 인프라 확충, 농촌체험마을의 미래, 청년과 중소상공인의 일자리 등 수많은 과제가 쌓여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 여러분들이 실감하실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안성시의회는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균형 있는 지역 성장을 이끌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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