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전 사장은 지난 22일(목) 오후 2시, 고양시 한양문고 주엽점 한강홀에서 ‘책 읽는 시민문화와 도서관 정책’을 주제로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지역 도서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성토하고 도서관의 미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 "작은도서관은 마을의 집... 예산 삭감으로 주민들이 간신히 지켜내"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양시의 도서관 정책 후퇴에 대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패널로 참석한 김나현 고양동작은도서관 관장은 “작은도서관은 마을 아이들에게 공부방이자 놀이터, 그리고 제2의 집과 같은 소중한 공간”이라며 “하지만 고양시가 공립작은도서관 운영 예산을 삭감하고 폐관 조치를 내리면서, 현재는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간신히 도서관을 지켜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백정희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역시 “마을 도서관이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자산이 사장되지 않도록 공유 구조가 필요하다”며 “시 행정이 이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행정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도서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이승희 느티나무온가족도서관 관장은 “고양시의 지원 중단으로 수년간 아이들의 보금자리였던 공립작은도서관들이 폐관되는 그 참담한 심정을 잊을 수 없다”며 “도서관은 아이들의 꿈과 마을공동체가 무르익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최향숙 이야기연구소 ‘묵묵’ 대표는 “도서관은 이제 조용히 책만 읽는 곳을 넘어 시민들의 독서 풍토를 만드는 심장부가 되고 있다”며 민관 협력을 통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 민경선, ‘교육과 문화, 생활 정책이 만나는 핵심 거점’인 도서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민경선 전 사장은 "고양시 작은도서관들이 시예산 중단으로 폐관되었다는 소식에 행정의 존재 이유에 의문이 들었다“며 ”108만 대도시 고양시가 아이들의 미래가 담긴 도서관 예산 몇천만 원이 아까워 문을 닫게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도서관을 ‘교육과 문화, 생활 정책이 만나는 핵심 거점’으로 정의하며 정책적 의지를 밝혔다. 민 전 사장은 경기교통공사 사장 재임 시절 공공시설을 시민 중심으로 개선하고, 교육·청소년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공공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던 경험을 언급하며 “도서관은 특정 세대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의 삶과 맞닿아 있는 공간”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오늘 현장에서 들은 도서관과 독서 문화, 아이들 교육이 각기 따로 움직이지 않고 시민의 일상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가 바로 고양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 전 사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도의원 3선의 정무 감각과 공사 사장으로서의 행정 능력을 바탕으로 고양시의 해묵은 민원과 정책 소외 분야를 세밀하게 파고드는 ‘정책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으며, 민 전 사장은 향후에도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고양시의 대전환을 위한 ‘경청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기평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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