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과천 경마장 이전 두고 정치권·시 집행부 온도차

김영근 기자 | 기사입력 2026/02/22 [16:21]

의정부, 과천 경마장 이전 두고 정치권·시 집행부 온도차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6/02/22 [16:21]

의정부시가 과천시 소재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경마장)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정치권의 적극 유치 주장과 시 집행부의 신중한 태도가 맞부딪히며 단순 개발 이슈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최근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가 이전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의정부 역시 대상지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은 공개적으로 의정부 유치 필요성을 제기하며, 연간 약 500억 원 규모의 세수 확대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환공여지 활용과 수도권 북부 교통 접근성, 대규모 부지 확보 가능성 등도 경쟁력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의정부시 집행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는 현재 반환공여지에 대한 기존 활용계획을 우선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원 조성,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추진 등 이미 방향이 설정된 상황에서 대형 위락시설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천 경마장 부지가 약 115만㎡에 달하는 데 비해, 의정부 내 활용 가능 면적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추가 부지 확보 과정에서 산림 훼손 등 환경 문제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당 차이 때문이 아니라 기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세수 확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단순 찬반을 넘어 경제적 효과, 환경 영향, 도시계획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인 김동근 측과 정치권의 입장 차가 계속될 경우, 이번 이전 논의는 지역 개발을 넘어 정치적 갈등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공식 검토가 본격화될지, 또 의정부가 실제 후보지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