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미 예비후보, "한밤중 응급실뿐"… 판교 달빛어린이병원 제안

김영근 기자 | 기사입력 2026/05/02 [23:22]

이세미 예비후보, "한밤중 응급실뿐"… 판교 달빛어린이병원 제안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6/05/02 [23:22]

▲ 판교 출마 이세미 예비후보. 

 

성남시의회 선거에 나선 한 예비후보자가 ‘달빛어린이병원’ 유치와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경우 응급실 외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분당권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지난해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 늦은 밤 갑자기 아이가 고열을 보여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문을 연 소아과는 없었고 결국 응급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진료를 받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큰 부담으로 남았다. A씨는 “가까운 곳에 밤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었다면 상황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응급실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증 소아 환자들이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야간·휴일 진료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평일 늦은 시간과 주말·공휴일에도 외래 진료를 제공해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도 크다. 학부모 B씨는 “평일에는 병원 갈 시간이 없고, 퇴근 후에는 대부분 문을 닫는다”며 “주말이나 밤에 아이가 아프면 결국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 근처에서 기본적인 진료라도 받을 수 있다면 육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신도시 지역은 젊은 가구와 영유아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야간 소아 진료 기관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대형 병원 응급실로 몰리면서 대기시간 증가와 비용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자 측은 지역 내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지자체 차원의 운영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기도 및 중앙정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재정 지원을 확보하고, 대학병원 및 아동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야간 진료를 담당할 의료진 확보와 운영 비용 문제, 의료기관의 참여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병원은 지역 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자는 “단순히 병원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의료계, 중앙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